현재 방송 중인 주말드라마 삼 남매가 용감하게의 최신 시청률을 알아보고 그 전작품들과 비교를 통해 이 드라마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삼 남매가 용감하게의 최신 회차 상황]
현재 KBS2에서 방송 중인 삼 남매가 용감하게의 시청률은 점점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최신 회차인 6회 차를 보고 난 후 드는 생각은 아마도 이 드라마는 다음 세 가지 이유들로 시청률의 회복이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첫 번째 이유 - 스토리의 진부함
드라마의 내용이 너무도 뻔히 보이는 진부함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다음회차가 큰 기대가 되지 않는다
삼 남매의 좌충우돌 성장기 k장녀, k장남의 희생과 고뇌 뭐 이런 걸 보여주고 가족 간의 화합을 도모하고 행복하게 끝내보려는 것 같은데 아직까지는 '구미'에 당기는 사건 사고 에피소드들이 없다. 6회 차에 남, 녀 주인공들의 키스신이 있긴 했으나 아무런 감동도 자극도 설렘도 없다. 그냥 왜 갑자기 저런? 뭐지? 이런 느낌 밖에는 없다.
그런데, 가장 큰 문제점은 지금 6회 차가 끝난 시점에 다음회에 대한 궁금증이 전혀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전에 방영되었던 드라마들도 본격적인 사건의 전개 전에는 다소 지루하고 진부했던 모습들이 있어도 긴 했다. 하지만, 이런 모습들은 회차가 거듭되면서 예상과 다른 전개로 호기심과 흥미를 유발하여 다시 드라마 스토리에 집중하도록 만드는 에피소드들이 있어왔고 초기 회차에서는 그 이야기들을 위한 인물 성격의 설정이나 복선 등을 적절히 배치하여 지루함에 대한 일종의 명분을 만들어 왔었다. 그런데 삼 남매가 용감하게는 현재 이런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이런 상황이 시청률의 하락을 유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 이유 - 배우들의 어설픈 연기력
어설픈 연기력과 어정쩡한 로맨틱 코미디라는 말로 정리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현재까지 최고 정점을 찍은 장면은 남, 녀 주인공이 독립영화를 상상하며 연기했던 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배우들이 연기력이 잘 드러나는 연기중 하나가 나는 유치함을 연기하는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연기의 대사나 행동은 정말 오글거리게 유치한데 그 연기를 보는 시청자들은 그런 느낌보다는 재미있다, 웃기다 라는 감정을 느끼게 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 이 드라마의 연기자들은 B급 영화의 유치함을 넘어 거부감에 가까운 감정이 들도록 연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다른 시간대에 방송 중 인 '천 원짜리 변호사'에서 남궁민의 연기와 비교해 보면 어떤 느낌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장미희가 연기하는 모습은 정말 뱀파이어 같은 느낌을 준다. 늘 비슷하거나 똑같다. 상대만 바뀌고 대사만 바뀔 뿐 맡은 배역에 대한 변화된 연기는 전무하다.
세 번째 이유 - 배우들의 매력이 보이지 않는다
드라마 내에 매력 있는 캐릭터나 호감이 가는 캐릭터가 없고 배우들 또한 매력이 있거나 호감이 가는 배우들이 없다.
삼 남매 세명은 큰 개성이 없고 존재감도 그리 크지 않다. 오히려 양쪽 집안 할머니들 간의 신경전이 더 관심을 끌고 있다고 보일 때도 많다. 배우들도 마찬가지이다. 프로필 사진으로만 보명 김태주 역의 이하나 이상 준역의 임주환 모두 예쁘고 멋있어 보인다. 김소림 역의 김소은도 신세경 비슷하게 생겨서 참 예쁘게 보인다. 그런데, 이들이 입을 열고 연기를 하게 되면 그런 매력들이 사라지게 된다. 술 취한 연기, 투정 부리는 연기, 놀라는 연기 등 뭐 하나 제대로 집중하지 못하고 시청하게 만들고 있다. 또 하나의 예민한 문제점은 두 주연 배우가 너무 늙어 보인다는 점이다. 김태주 역의 이하나는 거품 목욕씬에서 얼굴이 클로즈업되는데 눈꼬리 밑에 커다란 기미처럼 보이는 모습이 노출되다 보니 풋풋한 첫사랑이란 스토리와 너무도 괴리감이 느껴져 시청자 입장에서 연기에 몰입하지 못하게 되었고
이상 준역의 임주환은 카메라가 얼굴을 크게 잡으면 탄력 없는 작은 얼굴에 팔자주름까지 자주 노출되어 이 모습이 아무리 극 중이라고 하나 톱스타의 모습이 맞나 싶을 정도이다.
두 주인공은 의사라 하지만 전혀 의사처럼 보이지 않고, 톱스타라 하지만 전혀 톱스타로 보이지 않는다.
예전 시크릿 가든이라는 드라마에서 오스카 역의 윤상현은 진짜 톱스타는 아니었지만 극 중에서는 정말 톱스타처럼 보이게 연기했었으며 전 전작이었던 '신사와 아가씨'의 지현우 역시 나이와 맞지 않는 회장님 역과 세 아이의 아버지 역을 연기했었지만 나쁘지 않게 그 역할을 잘 소화했었다고 본다.
[삼 남매가 용감하게 최신 시청률과 전 작품들의 시청률 비교]
삼 남매가 용감하게를 포함하여 전 두 작품과의 회차별 시청률을 비교해 보면 이렇다
- 삼 남매가 용감하게 3회 시청률 18.5%
- 현재는 아름다워 3회 시청률 22.8%
- 신사와 아가씨 3회 시청률 24.3%
- 삼 남매가 용감하게 5회 시청률 16.9%
- 현재는 아름다워 5회 시청률 21%
- 신사와 아가씨 5회 시청률 24.4%
지금의 이 시청률이라면 자칫 '조기종영'이라는 최악의 상황이 올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KBS2 드라마국이 무언가 좋은 해결책을 찾기를 바라며 아직은 극의 초반이니 시청률을 반전시킬 흥미와 호기심을 자극할 무언가가 준비되길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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