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를 시작하면서 가장 큰 난관 중 하나는 바로 구글 애드 센스 승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애드 고시라고도 불릴 정도로 험난한 과정일 수도 있는데 승인이 안나는 사람들은 죽어라 안 나고 또 어떤 사람들은 하루 만에 승인을 받았다고 자랑하기도 합니다. 여기서는 지금까지는 다루지 않았던 접근 방법으로 제 경험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애드 센스 거절이 계속된다면 이것부터 확인하세요.
먼저 제가 가장 많이 받았던 애드 센스 답변 메시지는 '애드센스에 연결하기 위해서는 tistory상에서 셋업이 제대로 되어 있는지 다시 확인해 주세요.'입니다. 분명히 연결을 확인했음에도 이 메시지만 몇 번을 받았는지 모릅니다. 도대체 뭐가 잘못된 건지 알 수도 없고 참으로 답답했습니다. 어느 곳 하나도 이 메시지에 대한 속 시원한 답변을 해 주는 곳은 없었습니다.
이 당시의 저의 상황은 다음과 같으니 여기에 해당되지 않으시는 분들은 저를 따라 해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어차피 정해진 해답은 '없다'라고 생각되니 지금 저의 이 방법도 분명 해답은 아닐 겁니다만 답답하신 분들은 참고하셔서 애드 고시, 애드 센스 승인 거절을 극복해 보시기 바랍니다.
- 티스토리 메뉴 중 '수익'에 들어가서 애드 센스 연동을 해야 한다
- 애드 센스 '광고 코드'를 복사해서 티스토리 HTML 편집에서 HEAD 사이에 붙여 넣어라
- 퀄리티 있는 콘텐츠를 작성하라
- 글은 반드시 1,500자 이상으로 작성하라
- SEO를 꼭 지켜서 글을 작성하라
아마도 애드 센스 승인 거절로 조언을 구하시는 분들이 인터넷상에서 찾아보시면 가장 많이 찾게 되는 해답일 겁니다. 그중에서도 아마 1,2번이 가장 많이 보이는 답변일 텐데요 만약 1,2번에 해당하신다면 그 방법이 해답이 되실 수 있으실 겁니다. 저보다 더 자세하게 설명한 자료를 참고하시면 큰 도움이 되실 겁니다.
그러나 만약 1,2번은 모두 완료해서 더 이상 뭘 어쩌나 하고 생각하신다면 지금부터 잘 보시기 바랍니다.
애드 고시는 오답노트도 너무 어렵습니다.
애드 센스의 승인은 사람이 결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은 이것저것 다 찾아보시다 오셨기 때문에 이 정도는 아실 수도 있을 겁니다. 애드 센스 승인은 '컴퓨터'가 결정합니다. 컴퓨터는 오로지 참, 거짓만 말하기 때문에 왜?라는 질문에는 답이 없습니다. 그냥 내가 하는 뭔가가 틀렸다고 '거짓'만 출력해서 우리에게 보내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는 무엇이 틀렸는지 알아내는데 너무나도 힘이 들게 됩니다. 인터넷, 블로그, 컴퓨터 등을 잘 모르는 분들은 정말 엄청나게 많은 경우의 수를 일일이 모두 대입해야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저는 부끄럽지만 65일 만에 승인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 기간 중에는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가 포함되어 있는 불운도 있었습니다. 구글 봇이 가장 싫어하는 것이 사이트에 접속이 안 되는 상황이라는데 저는 이 데이터센터 화재 때문에 구글에 제대로 찍혔었을 겁니다. 바로 여기에 힌트가 있습니다. '사이트에 접속이 안 되는 상황' 이런 상황을 만들게 되면 결코 애스 센스 승인이 날 수가 없습니다.
- 저는 티스토리 메뉴 중 '수익'에 들어가서 애드 센스 연동을 했습니다.
- 저는 구글 서치 콘솔에 등록하였습니다.
- 저는 구들 애널리틱스도 등록하였습니다.
- 저는 티스토리에 글을 20개 이상 발행했습니다.
- 저는 애드 센스 광고 코드도 HTML에 정확히 삽입했습니다.
- 저는 티스토리 발행 글에 글자 수 1,500자 이상을 작성했습니다.
- 저는 발행 글에 올리는 사진에 알트 태그도 모조리 넣었습니다.
- 저는 페이지 로딩 속도를 줄이기 위해서 삽입되는 사진이나 그림의 용량도 줄였습니다.
- SEO에 맞추려는 노력을 했습니다.
이렇게 했는데도 승인은 거절이었습니다. 지금 위에 1~9번까지 다 하시고도 승인이 계속 거절되시는 분들을 위한 마지막 한 가지 경험담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9월 25일 처음 티스토리 계정을 만들고 12월 1일 애드 센스 승인을 받으면서 모르고 넘어간 것이 딱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제가 스스로 '사이트에 접속이 안 되는 상황' 만들어 버렸다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아까 제가 저 위에서 구글이 가장 싫어하는 경우가 사이트 접속이 안 되는 경우라고 말했었습니다. 그런데 이걸 제가 스스로 만들었었다고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저는 현재까지 티스토리에 21개의 글을 발행했었고 그중 사진이 없는 글도 있으며 작성한 글자 수가 600자 정도밖에 안 되는 글을 발행하기도 했습니다.
글의 퀄리티가 좋냐고요? 아닙니다. 현재 구글 애널리틱스에서 확인해보면 이탈률이 93%가 넘습니다. 즉 광고를 달 만한 가치가 없는 글들이라는 겁니다. 그런데도 저는 애드 센스 승인을 받았습니다. 저의 추측은 이렇습니다.
구글은 나에게 작가가 되라고 하지 않았다. 조건을 맞추라고 한 거다
처음에 티스토리에 글을 쓰면서 글의 내용이 무엇인가 타인을 비판, 비난하는 글을 작성했었습니다. SEO가 뭔지 모르고 H태그도 모르고 할 줄도 몰랐고 지식도 없었지만 용감하게 글을 썼고 조회수가 몇십 명이 되자 재미있었습니다. 이대로 가면 곧 애드 센스 승인이 날 것 같은 상상을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두 번의 승인 거절을 받았고 이것을 해결하고자 인터넷을 찾아다녔습니다. 그러다 보니 비판, 비난의 글을 구글이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승인을 안 해준다는 글을 읽었습니다. 이때쯤 SEO와 H태그가 눈에 들어왔고 저는 그 망친 것이라 생각하는 글을 티스토리에 들어가서 과감히 삭제했습니다. 다음에 들어가서 조회를 해도 안 나오고 이젠 없어졌구나 하고 승인의 걸림돌이 된 글이 없어져서 이제 곧 승인이 날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저는 구글에서 저의 글이 노출되기를 바라면서 서치 콘솔에서 색인들 등록했었습니다.
이 상태로 한 달 반을 일주일에 한 번씩 '애드센스에 연결하기 위해서는 tistory상에서 셋업이 제대로 되어 있는지 다시 확인해 주세요.'를 봐야만 했습니다. 이제 제가 이후에 했던 행동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 카카오 에드 핏의 조건을 맞추어 신청했습니다. 카카오 에드 핏은 글을 20개 이상 발행하면 됩니다.
- 카카오 에드 핏도 승인 거절이 되었습니다. 이유는 저작권 위반입니다. 노래 가사를 적었는데 그게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노출된 거라고 승인이 거절되었습니다.
- 발행 글의 노래 가사 부분을 모두 지우고 재 신청했습니다. (당연히 글자 수는 1,500자보다 한참 적어졌습니다)
- 다음날 카카오 에드 핏 승인이 났습니다.
- 망친 것이라 생각하는 글은 서치 콘솔에서 색인이 등록되었었고 구글에서 검색해보면 여전히 검색이 가능했습니다.
- 서치 콘솔에서 티스토리에서 삭제한 글의 색인을 삭제했습니다. 이게 11월 15일이었습니다
글을 계속 읽으셨던 분들은 '사이트에 접속이 안 되는 상황'을 제가 스스로 만들었다는 게 이제 이해가 되실 겁니다. 구글 봇이 승인을 위해 저의 티스토리에 들어와 색인된 글을 찾아봐도 그 글이 없었던 겁니다. 그러니 제 사이트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지 않다고 판단을 할 수밖에 없었겠죠. 즉 저의 글솜씨가 문제가 아니라 제 사이트의 '애드 센스 승인 조건' 이 안되었던 겁니다. 접속 불가인 사이트로 인지했을 수도 있었던 겁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정리를 하겠습니다.
- 카카오 에드 핏의 승인 신청을 먼저 해서 일차 검증을 받아보세요. 저작권에 문제가 있다면 구글도 당연히 문제라고 판단할 겁니다.
- 티스토리에 글을 발행하고 구글 서치 콘솔에서 색인까지 등록했던 글을 삭제하게 되면 반드시 색인 삭제를 꼭 해야만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계속 구글에 남아 있게 되어 구글 봇이 매번 찾지 못하게 되고 제 티스토리는 정상적인 접속이 안 되는 사이트로 인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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