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자신을 사랑하라 라는 말을 자주 듣곤 한다. 이 주제는 한 때 우리 사회 전체를 관통하던 이슈이기도 했었다.
늘 타인을 배려하고 사회적인 분위기를 생각하며 주변을 의식하고 살아가는 한국인들에게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꽤나 어색한
방법이자 매우 쑥스러운 일로 생각되어 왔었다. 그런데, 이런 문화방식이 지속되면서 자신을 비하하고 자신감, 자존감을 잃은 채
정신적으로 피폐하게 살아가며 우울한 사람들이 늘어가자 우리는 삶의 우선순위를 나 자신으로 설정하여 자기 스스로의 자존감과
존재감을 찾아 당당하게 살아가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자신을 사랑하자'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때로는 정도를 넘어선 이기주의적
개인주의적 행동양식까지도 당당하게 표출하는 선한 영향력을 끼쳤던 신드롬이었다.
나르시시즘의 유래는?
나르시시즘은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왔던 '나르키소스' 호수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여 그리워하다 호수에 빠져 죽어서
수선화가 되었다는 이야기에서 유래하였다.
나르시시즘의 정신과 정식 명칭으로는 자기애성 인격 장애이다.
자기애성 인격장애란?
상대방에게 우월감을 느끼고, 존경심을 필요로 하며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식의 인간관계 패턴이 자주 보이는 특징을 말한다.
외부로 향할 삶의 방향이나 에너지가 자신을 향해있는 상태로 무척이나 자기중심적이고 스스로를 과대평가하고 포장하며 현실과 다른
망상에 사로 잡혀있기도 하며 이런 것들이 이유가 되어 타인을 무시하고 타인에 대한 공감을 잘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나르시시즘의 원인은?
여러 가지의 원인들이 있을 수 있지만 특히 우리가 주의하여 신경 써서 생각해 볼 경우는 어린 시절에 부모와 애착 관계를 형성 하기 시작할
시기라고 할 수 있는데 부모가 나의 작은 성취라도 충분한 인정을 그때그때 잘해주고 나의 의견 등을 긍정적으로 수용해주었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자기애성 인격장애로 가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즉, 부모에게 충분하게 채워지지 않은 '인정 욕구'가 이
자기애성 인격장애 나르시시즘 원인으로 지목되곤 한다.
더 좋지 않은 경우는 부모로부터 학대, 방임을 겪었을 경우인데 이럴 경우 피해자는 나는 늘 부족하고 모자라고 보잘것없는 존재라는
열등감이 내재하게 되고 이런 심리 상태에서 나의 현실은 너무 가혹하고 슬프고 희망이 없는 보잘것없는 존재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
정신적으로 견뎌 내기 힘들기 때문에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방어기제로써 과도한 방어기제를 작동하게 되는데 이런 방어기제의
잘못된 발현이 스스로를 대단히 우월하거나 위대한 사람이라고 세뇌시키는 망상으로 이어지게 되고 이런 심리적인 상태는
당연스럽게 타인은 이렇게 우월하고 대단한 나에게 대우를 해주고 존경심을 표해야 한다는 잘못된 특권의식의 발현을 가져오게 된다.
타인은 나를 위해 존재해야 하고 나에게 무엇인가를 해줘야만 한다는 인간관계에 있어서 착취적인 관계를 형성하려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나르시시즘의 특징
이 자기애성 인격장애는 위의 이유들로 인하여 두 가지의 모순된 모습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한 가지는 스스로를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과대 성이고 또 한 가지는 어린 시절 부모와의 애착관계의 불완전한 형성이나 학대, 방임 등으로
생긴 턱없이 낮은 자존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경우 감정의 기복이 심하게 보이는 특징이 생긴다.
누가 조금만 칭찬하거나 인정을 해주면 기분이 좋다가 반대로 남들이 약간 무시하거나 인정을 해주지 않는다면 끝없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기분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런 상황은 자신의 본질은 열등감인데 이것을 자신이 우월하다는 자기 망상으로 감싸 놓은 상태이므로
망상이 깨지는 순간이 오게 되면 본질인 열등감과 마주하게 되어 그 두 심리상태의 괴리감에 스스로가 견디기 어려운 상태가 되어버린다.
그래서 이러한 구도를 깨지 않기 위해서 자신에 대해서는 한없이 관대하고 과대포장을 하고 타인에 대해서는 지배적이고 공격적이기
까지 한 태도를 보이게 되는 것이다.
우리의 주변 사람들 또는 연예계 사건 사고를 보면 이런 나르시시즘으로 인한 사건이 아닌가 싶은 경우들이 종종 보이곤 한다.
꼭 그 가족의 재산상황이나 삶의 수준이 부모와의 애착관계 문제나 방임, 학대와 연관되어 있지는 않다.
그래서 주변에 대한 이유 없는 갑질이나 괴롭힘 등은 사회 지도층이나 재력가에게도 충분히 나타날 수 있는 모습들이고
우리 주변에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일단은 나와 내 주변부터 한번 생각해보고 진단해볼 분명한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 문제가 있다고 생각된다면
정신의학과 심리상담을 받아 보고 좀 더 건강한 마음을 만들어 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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